인공지능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웹툰 산업에도 새로운 지형을 만들고 있습니다.
AI를 활용한 이미지 생성, 스토리 보조, 채색 자동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웹툰 창작의 효율성과 다양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창작물의 저작권 및 지식재산권 활용 문제도 함께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AI 웹툰 창작의 최신 흐름과 기술적 구조, 발생 가능한 법적 이슈, 그리고 창작자 및 플랫폼이 대응할 수 있는 활용 방안까지 정리해봅니다.


1. AI 기반 웹툰 제작 – 어디까지 왔고, 어떻게 활용되는가

최근 웹툰 제작 과정에 AI가 실제로 활용되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이미지 생성, 배경 자동화, 대사 분할, 콘티 작성 보조 등 다양한 단계에서 AI 툴이 보조 작가처럼 작동하고 있습니다.

웹툰 제작 단계별 AI 도구 활용

  • 기획 및 스토리: GPT 계열 AI를 활용한 대화형 플롯 구상, 캐릭터 성격 설정, 장르별 대사 제안 등

  • 콘티/스케치: AI 기반 이미지 프롬프트 시스템을 활용해 콘티를 시각화

  • 선화/채색: AI 채색 보조 도구(예: PaintsChainer, Clip Studio AI), 선 정리 자동화

  • 배경 삽입: AI로 도시/자연/실내 배경을 자동 생성 후 수작업 보정

  • 더빙/음성합성: 캐릭터 음성 자동 생성 도구와 연계한 모션 웹툰 제작

이처럼 AI는 전통적인 ‘작가 1인의 작업’ 구조를 변화시키며,
특히 개인 창작자나 신진 작가에게 제작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플랫폼 자체에서 AI 웹툰 창작 툴을 제공하거나,
AI로 제작된 웹툰 전용 코너를 마련하는 움직임도 늘고 있습니다.
예: 카카오페이지 AI 콘테스트, 네이버웹툰 AI 채색 도입 실험 등


2. 지식재산권 이슈 – AI 창작물은 누구의 저작물인가

AI 웹툰이 실제로 유통되기 시작하면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저작권과 지식재산권의 주체입니다.
즉, AI가 만든 그림이나 대사, 플롯은 누구의 창작물로 인정되는가가 핵심입니다.

현행 저작권법 기준

  • 대한민국 및 다수 국가에서는 “인간이 창작한 결과물”만을 저작물로 인정

  • 따라서 AI가 독자적으로 생성한 콘텐츠는 저작권 보호 대상이 아님

  • 그러나 “AI를 도구로 사용해 인간이 창작 의도를 반영한 경우”는 보호 가능

즉, AI가 만든 웹툰이라 하더라도 인간의 개입 정도에 따라 보호 여부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 작가가 AI로 캐릭터 이미지를 생성했지만,
    대사, 장면 구성, 콘티, 수정을 모두 직접 했다면 → 저작권 인정 가능

  • 반면 프롬프트만 넣고 결과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 → 법적 보호 어려움

또한 AI가 사용하는 데이터셋이 타인의 저작물로 구성되어 있다면,
‘2차적 저작물’ 또는 저작권 침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에 주의해야 합니다.

사례: AI 이미지 도구 분쟁

2023년부터 Midjourney, Stable Diffusion 등 AI 이미지 툴에 대해
일러스트레이터, 작가들이 “자신의 그림을 무단 학습했다”며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는 웹툰 제작에 AI를 활용할 때도, 반드시 AI 학습 데이터의 출처와 라이선스를 확인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3. 창작자와 플랫폼의 대응 전략 – AI 시대의 IP 활용법

AI를 웹툰 창작에 활용하는 흐름은 이미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사용하지 말 것’이 아니라, 어떻게 지혜롭게 활용하고 법적으로 보호받을 것인가입니다.

개인 작가를 위한 대응 방안

  1. 창작 개입 로그 남기기
    – AI 이미지 도구 사용 시 어떤 단계를 직접 수정·편집했는지 기록
    – 저작권 등록 시 설명자료로 활용 가능

  2. AI 이미지 상업용 라이선스 확인
    – 사용하는 AI 플랫폼의 라이선스 정책 확인 (예: 유료 계정만 상업적 이용 허용 등)

  3. 혼합 제작 방식 명시
    – 웹툰 플랫폼 업로드 시, AI 생성 여부를 투명하게 밝힘으로써 분쟁 예방

플랫폼/출판사의 역할

  • AI 웹툰 등록 가이드라인 제정
    → 창작자의 AI 활용 범위 명시 의무, 저작권 등록 가능성 안내 등

  • AI 콘텐츠 전용 섹션 도입
    → 독자에게 명확한 정보 제공 및 선택권 부여

  • 법률 자문 연계 서비스 제공
    → AI를 활용한 창작자의 법적 분쟁 예방을 위한 지원 확대

AI가 만든 콘텐츠가 일상화될수록,
‘누가 만들었는가’보다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를 중심으로 한 지식재산 전략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결론: AI는 도구, 창작의 주체는 여전히 인간입니다

AI 웹툰 창작은 빠르게 현실이 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법적, 윤리적, 창작적 과제가 함께 부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AI는 어디까지나 도구라는 점입니다.
프롬프트를 넣고 결과물을 받아보는 것만으로는 창작이 아닙니다.
창작자의 판단, 감각, 수정, 편집, 스토리텔링이 더해져야
비로소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지식재산이 됩니다.

앞으로의 웹툰 시장은 AI와 인간 작가가 공존하며,
새로운 창작 방식과 법적 기준이 함께 정립되어가는 전환기를 맞이할 것입니다.
AI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제대로 알고 제대로 활용하는 태도가 창작자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입니다.